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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구축 아파트 셀프인테리어] 벽곰팡이 해결 (feat. 결로방지 핸디코트)

 

몇년전 구입한 구축 아파트.

전 주인이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 곰팡이는 생각지도 못했고, 집을 보수 할 것도 없다 장담해서 바로 입주해서 인테리어나 해야지 했다.

그런데 이사 당일. 하................................ 집이 주방 구석이 곰팡이 천지였다.

집을 보여줄 때 집기, 가구들로 숨겼던 것.

 

첨엔 단순 곰팡이 인 줄 알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렸는데 주변이 눅눅하고 물내도 나는 것이 영 찜찜했다.

벽지를 살짝 뜯어 보니 엥? 틈이 있다.

틈 사이즈가 5mm가 넘는당.

문제는 창으로 외벽 밖을 보니 저 틈과 유사한 위치에 금이 나있다.

비가 오면 그 습기가 들어오고 겨울엔 그 습기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틈이 커진걸까?

벽지를 모조리 벗기고 몰딩을 뜯어내니 하.......

거기에 장판까지 들어내니 물에 젖은 시멘트 냄새까지 가관이다.

천정도......

전 주인은 이런 집에서 아이를 키웠나? 참.....

 

우선 틈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인테리어 업체에 문의를 하니 실리콘으로 메꾸는 것 밖에 답이 없다한다.

그런데 실리콘은 얼마 시간이 지나면 경화되고 부서져 나갈 것이 분명했다. 그럼 또 제작업을 해야하고.

그래서 핸디코트로 메꾸는 작업을 문의하니 돈이 안된다며 하지 않겠단다. 지앤장!!!!!

 

그래? 그럼 내가 하지 뭐!

인터넷으로 핸디코트 주문.

 

핸디 코트의 종류가 다양해서 알아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실내이긴 하지만 외벽이라 좀 비싸도 결로방지용이 좋을 것 같았다.

나중에 욕실에 쓰려고 워셔블도 써봤는데 바르고 마른 후 질감과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장비.

난 취미 활동 하면서 장비빨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무당이 장구만 나무란다고 장비보단 실력이지! 주의였는데,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느낀 건 역시 장비빨!

넓으면 좋을 줄 알았더니(우) 못쓰겠더라. 좌측 두개가 나랑 끝까지 함께하고 있는 헤라.

첨엔 뭣도 모르고 두껍게 발랐는데 일주일쯤 지나니 갈라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얇게 바르고 마르면 또 바르는 방식으로. 제대로 마르지 않았는데 바르면 먼저 발랐던 것이 일어나므로 확실히 말리고 발라야 한다.

업체에서 손사레를 친 이유를 알겠다는....

이일에만 매달릴 수 없으니 틈날때마다 조금씩 바르고 말리고를 반복하니 견고해진다.

나름 깔끔해보이기도하고.

그리하여 일을 또 벌이고야 말았지.

주방 모든 벽의 벽지를 걷어내고, 천정 몰딩, 걸레받이 까지 모조리 제거해 버렸다.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곳도 있고, 석고벽이 나오는 곳도 있고, 몰딩이 들어간 만큼 벽과 갭이 있었다.

나는 마이너스 몰딩 조차도 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카페처럼 핸디코트로 모두 발랐다.

가장 어려운건 벽과 천정의 직각부분. 이 역시 장비가 있어 장비를 쓰면 훨씬 수월하지 싶은데 나는 그냥 했다.

결과는! ㅎㅎ 이뿌당~!

다시 주방 틈 생긴 벽으로~ 틈이 깔끔하게 사라졌쥬?

모든 벽을 다 핸디코트 작업 완료. 평탄화 작업 하다보니 두께가 2~5cm까지 되는 것 같다.

벽은 업체가 하면 사포로 연마 작업을 한다는데 나는 추가 퍼티 작업하면서 헤라로 좀 다듬는 걸로 마무리 했다.

저 바닥은 새로운 장판과 실리콘 작업으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완성!

2년을 꽉 채워 지내는 동안 곰팡이는 물론 결로도 없었다.

주방은 난방도 하지 않았는데 춥지도 않았다.

결로 방지 퍼티 작업을 하면 온도가 2~3도 오른다던데 정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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